라치오의 성장 과정의 또 다른 한 걸음
마르코 바로니 감독의 발언은 이번 경기가 라치오의 성장 과정에 의미 있는 한 걸음이었다고 한다. 경기 결과는 유벤투스에게 1-0으로 패배했지만, 바로니는 경기 내내 팀의 성과를 강조하였다. 라치오는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알레시오 로마놀리가 답답한 수비 시도를 하다가 결국 퇴장당함으로써 10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바로니는 팀이 인원 부족 상황에서도 인내심을 가지고 잘 싸웠다고 평했다. 그의 발언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그러나 패배를 성장의 과정이라고 치부하는 것에는 아쉬움이 따른다. 물론 팀의 인내심과 단결력을 칭찬할 수는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가 따르지 않는 한 결국 패배는 패배일 뿐이다.
여러 가지 악재에 시달린 라치오
이번 경기에서 라치오는 여러 악재를 겪었다. 특히 누노 타바레스의 부상은 팀에게 큰 타격이었다. 타바레스는 라치오에게 질 높은 경기력과 에너지를 제공했으나, 경중을 막론하고 부상은 경기의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요소이다. 그의 대체자가 공백을 다 채우지 못하면서 팀의 방어가 더욱 어려워졌다. 더욱이 그 대체자가 클라이막스 순간에 자책골을 기록한 것도 아쉽다. 바로니 감독은 마리오 길라의 자책골을 두고 운이 나빴다는 평가를 내렸고, 부상 시점의 문제로 인해 길라를 교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을 예측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관건은 단순히 운이 아니라 어떻게 그 운을 대비하고 경험을 바탕으로 실수를 줄이느냐이다.
긍정적인 결론을 찾은 바로니
바로니 감독은 라치오의 경기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깊이 있게 수비할 수 있는 능력을 새삼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수비에 집중하는 스타일은 선호하지 않지만, 필요한 상황에서는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며 자신의 팀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가 패배를 만회할 수는 없다. 결국 축구는 승리를 위해 달려가는 스포츠이고, 이러한 패배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측면만을 찾으려는 시도는 오히려 현실 감각을 잃어버리기 쉽다. 팀이 성장하고 있다고 안주하기보다는, 어떻게 실질적인 변화를 통해 다음 승리를 이룰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바로니 감독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함께 실질적인 개선 방안이 결합된다면,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