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와 레알 마드리드의 갈등
라리가의 회장 하비에르 테바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스 간의 오랜 갈등이 재점화되었다. 이번에는 테바스가 페레스를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비난하면서 갈등이 심화되었다. 두 사람의 분쟁은 2021년 라리가와 사모펀드 CVC 간의 거래, 레알 마드리드의 지배 구조, 스페인과 유럽 축구의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의견 차이로 집중되고 있다.
CVC 거래와 자치권
갈등의 핵심은 라리가가 2021년에 TV 수익의 10%를 CVC 캐피탈 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한 합의다. 이 거래는 리그의 장기적인 재정 성장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 그러나 페레스는 이 거래를 ‘레알 마드리드의 자산을 훔치기 위한 수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틱 클럽과 함께 마드리드는 이 거래를 거부하며, 회원 소유 클럽의 자치권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했다. 페레스는 최근 열린 레알 마드리드 총회에서 이 입장을 재확인하며, 클럽의 라리가 수익을 보호하고 회원들이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지배 구조를 제안했다.
테바스의 반격
하비에르 테바스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에서 페레스를 향한 강력한 발언으로 반격했다. 테바스는 페레스가 축구의 구세주로서 ‘메시아적’ 인물을 자처하면서 ‘거짓말, 유령 수정안, 반쪽 진실’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페레스는 라리가 클럽을 속일 수 없지만, 정치권 일부를 포함해 다른 사람은 속일 수 있는 것 같다”며, 페레스가 정치권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CVC 거래에 대한 페레스의 주장을 근거 없는 것으로 일축하며, “CVC의 변명은 진지하지도 않고 사실도 아니다. 그가 대중에게 숨기고 있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조작과 투명성
이 갈등은 재정 거래를 넘어 미디어 조작 문제로 확장되었다. 테바스는 페레스가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미디어 서사를 조작한다고 비난했다. 스페인 언론에서의 개입을 언급하며, 데이비드 히메네스의 책 “엘 디렉터”의 예를 들어 페레스가 뉴스 매체에 자신의 의제에 맞추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테바스는 “도둑은 모두 자신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페레스의 라리가 투명성 비판이 그의 미디어 조작 이력에 비추어 위선적이라고 반박했다.
유럽 슈퍼리그와 법적 논쟁
페레스의 유럽 슈퍼리그에 대한 야망도 논쟁을 재점화시켰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최근 유럽사법재판소(CJEU)의 2023년 12월 판결이 UEFA와 FIFA의 축구 지배력을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테바스는 이 해석을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테바스는 이 판결이 UEFA의 지배적 위치를 유지하면서도 특정 관행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레스에게 UEFA와 FIFA의 체계 밖에서 운영하거나 그들의 규정을 준수할 것을 도전했다.
스페인 축구의 권력 투쟁
이번 갈등은 라리가의 리더십과 그 가장 두드러진 클럽 중 하나 사이의 깊은 분열을 강조한다. 페레스의 비판은 테바스 하의 라리가 방향에 대한 그의 광범위한 불만을 반영하며, 테바스는 페레스를 리그 성장에 대한 집단적 노력을 저해하는 불안 요소로 본다.
테바스는 라리가 클럽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비밀 투표에서 페레스의 제안이 42표 중 3표만 얻은 것이 이를 입증한다. 그러나 계속되는 불화는 스페인 축구의 미래 결속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