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영광 바라보지만 부상에 발목 잡힌다
리버풀이 2024년을 마무리하며 프리미어리그 정점에 우뚝 서 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의 지휘 아래 리버풀은 웨스트햄을 5-0으로 격파하며 그들의 우승 야망을 실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승점 차이를 8점으로 늘리며 리그 우승을 향한 길이 넓어졌지만, 유일한 잠재적 걸림돌은 바로 부상이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동안 다양한 선수들의 부재를 잘 극복해왔다. 하지만 버질 판 다이크나 모하메드 살라 같은 핵심 선수들에게 손해가 생긴다면 리버풀의 행보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다가오는 경기들이 빡빡한 일정으로 다가오면서, 리버풀의 선수층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조 고메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의 대승에는 대가가 따랐다. 조 고메스가 햄스트링 문제로 경기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미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부재로 대체 수비를 맡고 있는 고메스였기에 이번 이탈은 리버풀의 자원 운용에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슬롯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고메스는 스프린트 중 햄스트링을 다쳤다. 복귀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브라히마 코나테는 지난 11월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이후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슬롯 감독은 차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목표로 코나테의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그의 복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코나테와 콩고 브래들리는 훈련에 완전히 참가하지 못해, 경쟁력이 있는 자원으로 다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페데리코 키에사, 체력 관리 중
리버풀의 스쿼드에서 웨스트햄 전 제외된 또 다른 이름은 페데리코 키에사였다. 슬롯 감독은 그가 벤치에 합류하는 대신 추가 훈련 세션으로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재활을 마친 이탈리아 대표 선수의 체력 관리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감독의 설명이다. 슬롯 감독은 "경기에 직접 참여하는 것보다는 훈련을 통해 체력을 더 길러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키에사의 지속적 발전을 지켜볼 것이라 전했다.
결국 리버풀은 부상 관리와 자원운용이라는 문제를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에 따라 이번 시즌의 성공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현재 뛰어난 폼을 보여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추가적인 부상 상황이 발생하면 그들의 시즌이 어떻게 변화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이번 시즌의 성공 열쇠는 '깊이'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