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막판까지 짜릿했던 샤흐타르 도네츠크전
아스널이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1-0으로 꺾으면서 또 한 번 승점 3점을 챙겼다. 하지만 그 과정이 결코 순탄치는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아스널은 마치 벼랑 끝에 서 있는 듯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데클란 라이스, 가브리엘 제수스, 리안드로 트로사르가 모두 첫 골을 노렸지만, 그들의 슈팅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경기를 풀어낸 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였다. 왼쪽에서 무심히 들어오며 찬 공이 포스트를 맞고 나와 샤흐타르 골키퍼 드미트리 리즈니크의 몸에 맞고 들어갔다. 정말 운이 따랐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골이었다.
여전한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아스널의 수비는 불안정했다. 샤흐타르가 후반전에서 힘을 내었고 동점골을 찾고 있었다. 트로사르가 페널티 찬스를 놓쳤던 장면도 그 불안감을 더했다. 다행히도, 데이비드 라야의 멋진 세이브가 팀을 구했다. 92분에 페드리뉴의 강력한 슈팅을 막아내면서 아스널은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아르테타의 부상 악몽
하지만 이 경기의 승리가 달콤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아스널의 감독 미켈 아르테타는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부상으로 쓰러지는 장면을 보며 깊은 한숨을 쉬어야 했다. 이 선수가 버킷리스트에 추가되면서 아스널의 부상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칼라피오리는 무릎 부상을 당했으며, 이는 아르테타 감독에게 또 다른 골칫거리가 됐다. 팀은 이미 윌리암 살리바가 징계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비조합을 맞춰야 했다. 부카요 사카, 마르틴 오데가르드도 아직 복귀하지 못한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리버풀과의 중요한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은 아르테타로서는 큰 부담이다. 팀 전체가 피로에 지쳐있지만, 그는 큰 경기 앞에서 낙관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선수들이 이틀 전에 경기를 치르고 돌아왔기 때문에 약간의 체력 저하가 있을 거라 예상했었다."며 "하지만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은 만큼, 일요일에는 모두가 '나는 하늘을 날고 있다'고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빛나는 활약
이번 경기에서 단연 돋보였던 선수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였다. 경기 내내 날카로운 움직임과 공격 본능을 보여준 그는 결국 이번 경기의 POM(Player of the Match)으로 선정되었다. 이로 인해 아스널 감독도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대단한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마르티넬리는 팀의 공격 능력을 한층 강화시키며,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더욱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마르티넬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다. 우리가 얼마나 힘든 팀과의 경기였는지 알고 있었다. 그래도 이기기 위해 왔고, 우리는 해냈다."라고 말하며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의 다짐과 노력은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기대해볼 만하다. 아스널은 리버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선수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