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인터 밀란은 5월 30일(한국 시간)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0-5로 패배하며 유럽 클럽 축구의 최고 무대에서 2위에 머물렀습니다. 이 결과는 팀의 시즌을 달콤하면서도 씁쓸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말펜사 공항의 장면
이탈리아 밀라노의 말펜사 공항에 도착한 인터 밀란 선수단은 단 한 명의 팬에게 환영받았습니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마르코라는 이름의 팬은 보안 장벽 뒤에서 자신의 머플러를 높이 들고 있었습니다. “여기 있는 유일한 바보지만, 그들은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 후 몇 분 뒤, 소규모의 팬들이 그와 합류했으나, 선수들은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시선을 주지 않았습니다.
침묵의 귀국
공항에서의 장면은 경기 결과만큼이나 암울했습니다. 인터 밀란 선수단은 모두 검은색 옷을 입고 터미널을 조용히 걸어갔으며, 눈을 마주치지 않고 기자회견도 생략했습니다. 아무런 말도, 미소도, 인사도 없었습니다. 유럽 축구의 정점을 찍은 팀의 귀국 치고는 너무나도 조용한 모습이었습니다.
선수들의 감정
라 가제타에 따르면, 선수들의 얼굴에는 분노, 실망, 좌절감이 가득했습니다. 감독 시모네 인자기와 코치 마시밀리아노 파리스, 그리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하칸 찰하노글루,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같은 스타 선수들까지 모든 이들이 그런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그 중에서 유일하게 아체르비는 마르코에게 박수를 받았습니다.
앞으로의 도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인터 밀란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팀은 다음 도전인 FIFA 클럽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6월 17일 인터 밀란은 대회 첫 경기에서 몬테레이와 맞붙을 예정이며, 훈련은 즉시 재개될 것입니다.
패배 이후의 전망
이제 선수들과 스태프가 이번 고통스러운 패배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됩니다. 현재로서는 침묵과 반성이 그들의 귀국을 정의하고 있으며, 패배한 팀을 격려하는 단 한 명의 팬의 모습이 그들을 기억하게 합니다. 패배 속에서도 여전히 믿음을 갖고 있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