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야망 부족: 문제의 시작
토트넘 핫스퍼는 최근 몇 년간 축구계에서 쉽게 잊히는 팀이 되어버렸다. 이들의 문제는 분명히 이제 감독의 문제가 아님이 확실하다. 왜냐하면, 안제 포스테코글루의 전임자였던 안토니오 콘테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는 현재 각각 나폴리와 노팅엄 포리스트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여전히 문제의 중심에 놓여 있다. 최근 리그 경기 10경기에서 고작 4점을 얻으며, 에버턴과 레스터 시티와 같은 하위권 팀에게조차 패배를 당했다. 이러한 결과는 어느 경기를 보더라도 토트넘이 이기기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일시적인 위안으로는 리버풀과의 카라바오 컵 준결승 첫 경기에서 1-0으로 리드를 잡고 있다는 것과 유로파 리그에서 엘프스보리와의 승리가 자동 16강행을 보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는 결코 팀의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감독만의 책임인가?
많은 이들이 팀의 시즌이 아직 절반도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에게만 책임을 묻고 싶어 한다. 물론 토트넘의 전반적인 경기력은 매우 실망스럽다. 현시점에서 감독이 효과적인 전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감독의 전략 이상으로 팀의 구조적 불안정에 있다. 특히, 중원의 혼란이 두드러진다.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는 파페 마타르 사르와 루카스 베르그발이 중앙 삼각형의 더 앞으로 나가 압박을 가했으나, 뒤를 받쳐줄 수비진이 충분히 지원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많은 공간이 발생했고, 상대팀은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이러한 문제는 명백히 팀의 기본적인 구조적 문제로부터 비롯된 것이며, 단순히 개개인의 실력 부족으로 돌리기에는 과하다고 본다. 감독의 욕심이 아닌, 선수단의 부족함을 메우지 못한 클럽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
야망 부족의 대가
토트넘의 근본적인 문제는 클럽의 야망이 부족하다는 것에 있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는 천문학적인 투자도 없었고, 단 한 명, 체코 출신 골키퍼인 안토닌 킨스키만이 £12.5m로 영입되었다. 물론 젊고 유망한 선수의 영입이지만 그를 당장 주전으로 내세우는 것은 클럽의 명확한 지원이 부족함을 보여준다. 놀랍게도 이런 상황에서도 추가적인 선수 영입이 없다는 점은 클럽이 포스테코글루에 대한 신뢰를 잃었음을 시사한다. 리그에서의 문제는 클럽이 비용 절감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야망이 없어지는 순간, 클럽의 발전 가능성도 함께 사라지는 것이다. 슈퍼리그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팀이 현재 15위에 그치는 아이러니는 곧 클럽이 그동안 저지른 야망 부족의 대가를 상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럽이 포스테코글루에게 필요한 자원과 지원을 제공하지 않으면, 팀이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가기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