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마넉, 무엇이 잘못됐나?
킬마넉 FC의 이번 시즌 성적은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다. 지난 시즌 인상적인 4위로 유럽 대회인 컨퍼런스 리그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며 시작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리그 10위로 하락했다. 강등 플레이오프에 대한 위협을 받는 위치에 있는데, 이는 많은 문제점을 시사한다. 구단의 현 상황을 보면 안정적인 수비와 홈 경기 성적에서의 성공으로 성장했던 지난해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그 당시의 성공을 이어가지 못한 이유를 다층적인 요소로 분석할 필요가 크다. 수비 붕괴, 주요 선수들의 부재, 감독의 전략 실패 등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수비 붕괴와 주요 선수들의 부재
킬마넉의 수비 문제는 시즌 내내 골칫거리였다. 지난 시즌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던 팀은 이번 시즌에 들어와서 9골을 더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특히, 센터백 스튜어트 핀들레이의 부상 결장 기간이 길어지면서 팀의 수비 안정성이 크게 흔들렸다. 이러한 가운데 골키퍼 문제도 더해져 케이리언 오하라와 로비 맥크로리가 같은 시즌 안에서 번갈아 출전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수비진들의 믿음이 떨어졌다. 킬마넉이 더 이상 지난 시즌처럼 수비적으로 조직화된 팀이라 볼 수 없는 것도 이번 시즌의 부진의 한 원인이다.
공격진의 활약 부진
또한, 공격진의 활약 부족도 치명적이었다. 특히, 데니 암스트롱과 매티 케네디의 부진은 팀이 창의적인 공격을 이어가지 못하게 했다. 암스트롱은 지난 시즌 6골 10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한 골도 넣지 못하고 5개의 어시스트로만 그쳤다. 손쉽게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공격진의 부진은 팀의 전반적인 경기력을 하락시켰다. 더 나아가 팀의 주장 카일 바셀 역시 부상으로 긴 기간 동안 결장하며 공격 옵션을 제한하게 만들었다. 이는 킬마넉이 리그에서 세 번째로 낮은 득점 기록을 보유하게 만든 주요 요인이다.
매니저 맥킨니스, 변화가 필요하다
감독 데릭 맥킨니스에 대한 비판도 많다. 감독의 변화 없음과 망설임이 이번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 시즌 도중 많은 라인업 변화를 주며 최적의 조합을 찾지 못하였고 오히려 혼란을 초래했다. 7장의 레드카드가 나올 정도로 선수들의 징계도 많았기에, 감독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오른 상태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를 앞두고 맥킨니스는 여전히 팀을 신뢰한다고 밝혔고, 시즌 종료 전에 강등 위기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과연 그의 이러한 긍정적 믿음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을지, 팬들은 의문을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