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찾아온 새로운 시대의 저항력
토트넘 홋스퍼가 드디어 자신들의 스탠스를 명확히 하고 있는 듯하다. 그동안 클럽은 큰 팀들 앞에서 그저 매각 대상으로 비쳐졌던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데얀 쿨루셉스키. 혼란과 질서 속에서 독특하게 빛나는 이 스웨덴 선수는, 때로는 공격적으로 때로는 수비적으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나폴리와 AC 밀란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그의 이적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번만큼은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로 결심한 것 같다. 클럽은 쿨루셉스키의 가치를 £50m 이상으로 평가하며, 이 금액 이하로는 절대 매각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구단의 방침은 선수에 대한 가치를 높게 잡음으로써 미래의 목표와 계획을 허황되어 보이지 않게 만들고자 하는 의도가 느껴진다.
긴 계약, 긴 미래
쿨루셉스키의 계약은 2028년까지 유효하다. 이는 짧기보다는 오히려 긴 터주를 예고하는 듯하다. 토트넘은 단순히 수익 극대화를 위한 매각이 아니라 장기적인 비전 내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키우고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나폴리와의 얽힌 스토리나 밀란의 공세가 있더라도, 이는 구단의 결정을 흔들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팀의 현재 체계를 구축한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쿨루셉스키를 자신의 전략적 구상에서 중요한 축으로 여겨왔다. 그가 없으면 팀의 유동적 전술과 구조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핵심적인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판단하에 쿨루셉스키는 여전히 토트넘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중요한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화적 신호로서의 의미
토트넘의 이번 결단은 단순한 재정적 판단을 넘어, 구단의 자부심과 문화적 신호로 이해될 수 있다. 유럽의 명문구단들이 토트넘의 선수에 관심을 보일 때, 과거처럼 흔들리며 매각 대상을 탐색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태도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는 팀의 구조적 개선과 더불어, 전체적인 문화와 철학의 전환점을 제공할 것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드디어 기다린 순간이 왔다며, 이번 결단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이루어지고 있다. 20골을 넣는 선수가 아니더라도 쿨루셉스키는 그의 지능적 플레이와 뛰어난 운동능력, 독특한 스타일로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사안이 일회성이 아니어야 한다는 요구는 여기에 있다. 지금의 스탠스가 단순한 재건이 아니라 점진적이고 강력한 발전 과정의 시작이라는 믿음을 팬들은 갖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