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사건의 전말
리오넬 메시와 함께 2022 FIFA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알레한드로 ‘파푸’ 고메스는 최근 그의 축구 인생을 뒤흔든 도핑 금지 약물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고메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아르헨티나의 승리에 기여하였다. 당시 세비야에서 활약 중이던 그는 2023년 여름까지 라리가에서 경기를 이어갔다.
모나에서의 짧은 여정
2023년, 고메스는 이탈리아의 몬자로 이적하며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몬자에서의 여정은 2경기 만에 끝이 났다. 2022년 10월, 테르부탈린이라는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확인되면서 그는 2년간의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약물은 세계 반도핑 기구에 의해 금지된 물질로, 고메스는 아들의 기침약을 복용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설명했지만 처벌을 피할 수는 없었다.
심리적 도전
고메스는 최근 팟캐스트 ‘De Visitante’에서 이 사건이 자신의 삶에 미친 영향을 털어놓았다. “처음 몇 달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축구를 보는 것이 너무 괴로워 TV를 껐습니다. 축구는 제게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라며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그는 심리학자와 함께 일하며 극복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도핑 규정에 대한 비판
고메스는 인터뷰에서 프로 축구에서의 도핑 규정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도 밝혔다. 그는 코카인이나 마리화나를 복용해도 6개월의 출전 정지를 받는 것에 반해, 자신의 경우 아들의 기침약 복용으로 2년의 출전 정지를 받은 것을 비교하며 불합리함을 지적했다.
축구와 삶에 대한 성찰
고메스는 과거의 영광에 의지하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사건 이후 주변 사람들의 태도에 실망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상황이 좋을 때는 주변에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아무도 없다”며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미래의 계획
고메스의 출전 정지는 오는 10월 공식적으로 종료되며,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 B의 파도바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3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자신의 경기력을 회복하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와 세비야에서의 황금 시절은 과거일지 모르지만, 그는 자신의 축구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