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시작의 침묵
2025년 10월 18일, 바르셀로나와 지로나의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예상치 못한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신예 라민 야말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후 15초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이 침묵의 순간은 라리가 전체에 걸쳐 일어난 집단적인 시위의 일부였습니다. 그러나 경기장에서는 이 순간이 보여지지 않았고, 중계 화면은 경기장 전체를 조망하는 전경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선수들의 단결된 목소리
라리가의 모든 팀들은 이번 주말 경기를 통해 각자의 불만을 표출하였습니다. 에스파뇰의 수비수 리안드로 카브레라는 “우리는 단지 존중을 보여주고 싶었고, 우리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백히 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디아리오 A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이번 시위는 스페인 축구에서 무언가가 지나쳤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라리가 중계의 아이러니
라리가의 공식 중계는 선수들의 시위를 철저히 무시했습니다. 그 결과, 선수들이 움직이지 않는 순간은 방송되지 않았고, 대신 관중과 경기장의 전경만이 비춰졌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스페인 선수 협회의 소셜미디어 그룹에서는 분노와 불신의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시위의 배경
이번 시위의 중심에는 라리가가 바르셀로나와 비야레알의 12월 20일 경기를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한 데에 대한 반발이 있습니다. 라리가 회장 하비에르 테바스는 이를 국제 확장의 한 단계로 설명했지만, 선수들과 팬들은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감독 한시 플릭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선수들도 만족하지 않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바르셀로나의 회장 조안 라포르타는 북미 팬층의 성장과 리오넬 메시의 MLS 활약 등을 이유로 이 결정을 옹호하였으나, 선수들과 팬들의 불만은 여전히 고조되고 있습니다. 스페인 선수 협회는 라리가가 투명성과 존중, 대화가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이러한 결정이 선수들과의 충분한 협의 없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상황이 어떻게 해결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