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퓰리식의 특별한 시즌
밀란의 불안한 출발
2024-25 시즌 동안 AC 밀란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였습니다. 감독 교체와 전술적 혼란, 그리고 세리에 A와 유럽 대회에서의 성적 부진이 팀을 괴롭혔습니다. 파울루 폰세카 감독 체제에서 시작된 시즌은 중도에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으로 교체되면서 방향을 잃었습니다. 잦은 부상과 주요 선수들의 부진 속에서 팀은 흔들렸습니다.
퓰리식의 눈부신 활약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크리스티안 퓰리식은 빛났습니다. 그는 시즌 내내 15골과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습니다. 그의 활약은 단순한 통계를 넘어섰으며, 그는 밀란의 희망을 상징하는 선수로 떠올랐습니다. 데르비 델라 마돈니나에서의 결정적인 골,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의 승부를 가르는 어시스트 등 퓰리식은 매 순간 팀을 구해냈습니다.
번호 선택의 비밀
시즌 막바지에 이르러 퓰리식은 자신이 산 시로에서 등번호 11번을 선택한 이유를 공개했습니다. 팬들은 역사적인 의미나 우상에 대한 경의를 기대했으나, 그의 선택은 개인적인 이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독일 도르트문트에서는 22번, 미국 국가대표팀에서는 10번을 사용했던 그는, “22의 반이고, 10에 가까운 숫자였으며, 사용할 수 있는 번호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번호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같은 숫자일 뿐이라 밝혔습니다.
압박에서 자부심으로
퓰리식은 압박에 익숙한 선수입니다. 첼시에서는 22번을 시작으로 에덴 아자르가 사용했던 10번을 맡았으며, 미국 국가대표팀에서는 오랜 시간 10번을 사용하며 기대를 받아왔습니다. 밀란에서 10번은 포르투갈 스타 라파엘 레앙이 새 계약을 체결하며 차지하게 되었고, 퓰리식은 별다른 갈등 없이 11번을 선택했습니다.
새로운 의미의 부여
퓰리식은 11번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전통과 압박이 가득한 번호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하며 밀란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의 활약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밀란 팬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