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 피프스의 유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랜 시간 클럽의 얼굴이었던 접수원 캐스 피프스의 별세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클럽과 깊은 인연을 맺었던 이들로부터 많은 애도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인테르 마이애미의 회장이자 전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인 데이비드 베컴은 피프스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심장”이라 칭하며 그녀를 기리는 글을 남겼다.
베컴과의 특별한 인연
캐스 피프스는 55년 넘게 클럽에서 일하며, 캐링턴 훈련장에서 수많은 선수들을 맞이했다. 특히, 13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베컴과는 특별한 유대감을 공유했다. 매번 리셉션을 지나갈 때마다 그녀는 따스한 인사와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베컴은 인스타그램에 그녀를 기리는 글을 남겼다.
“우리 마음 속에 영원히… 경기 티켓을 건네주던 올드 트래포드 리셉션의 첫 번째이자 마지막 얼굴은 항상 캐스였다. 그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심장이었고, 모든 이가 그녀를 알고 사랑했다,”라고 베컴은 썼다.
“맨체스터에 15살 때 처음 올라왔을 때, 캐스는 내 부모님께 ‘내가 당신 아들을 잘 돌볼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약속했다.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그녀는 그 약속을 지켰다. 올드 트래포드는 그녀의 미소 없이는 예전 같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며 그의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클럽의 반응
이 슬픈 소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현직 선수들, 마커스 래시포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다비드 데 헤아, 파트리스 에브라, 리오 퍼디난드, 피터 슈마이켈, 에드윈 판 데 사르, 웨인 루니 등이 반응했다. 특히 루니는 피프스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심장과 영혼”이라 칭했다.
캐스 피프스의 생애
캐스 피프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캐링턴 훈련장의 사랑받는 접수원으로, 50년 이상 그 자리를 지켰다. 그녀는 1968년 9월 클럽에 전화 교환원으로 입사한 후, 리셉션 역할을 맡게 되었다.
1960년대 후반부터 피프스는 선수, 직원, 방문객을 변함없는 친절로 맞이하며 클럽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잡았다. 특히, 데이비드 베컴을 포함한 많은 이들에게 그녀는 잊지 못할 영향을 남겼다. 피프스는 선수들을 가족처럼 대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오랜 가치를 몸소 실천했다.
클럽의 황금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함께한 피프스는 맷 버즈비 경부터 알렉스 퍼거슨 경까지 클럽의 중요한 시기를 함께했다. 그녀의 따뜻함과 헌신은 유나이티드 가족의 중요한 일원이 되게 했으며, 클럽에서 그녀를 만날 기회를 가졌던 모든 이들로부터 추모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55주년을 기념하며, 피프스는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인터뷰를 남겼다. “여기 있는 동안 누구와도 한 번도 다툰 적이 없었다. 매일 아침 웃으며 출근하고, ‘좋은 아침’ 인사를 나누는 것이 즐겁다. 많은 사람들이 출근하는 것을 즐기지 않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축구는 내 삶이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