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의 배경
2021년 8월,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 이탈은 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계약 연장이 확정된 듯 보였으나, 상황은 급변하여 팬들과 전문가들에게 많은 의문을 남겼습니다. 메시의 이탈은 재정적 문제, 내부 정치,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스의 예상치 못한 개입과 얽혀 있습니다.
라포르타의 약속
2021년 3월, 조안 라포르타가 바르셀로나의 회장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 그의 핵심 공약 중 하나는 리오넬 메시를 구단에 남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라포르타의 슬로건인 “메시와 바비큐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구단의 재정 상태는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라리가 회장 하비에르 테바스가 CVC 캐피탈 파트너스의 투자 제안을 통해 구단의 재정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제시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개입
이 제안은 라리가 클럽들에게 방송권의 10%를 25년간 제공하는 대가로 27억 유로를 투자하는 것이었습니다. 라포르타는 이 투자로 메시의 계약을 갱신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스는 이 제안을 알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CVC의 스페인 책임자 하비에르 데 하이메에게 회의를 요청하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페레스는 이 제안이 CVC에 유리하게 편향되어 있으며, 라리가의 대형 클럽들에게 불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내부 갈등과 결정
페레스의 회의적인 태도는 일련의 반응을 촉발했습니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CEO 페란 레베르테에게 연락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레베르테는 CVC 협상에 대해 잘 알지 못했음을 인정하며, 카탈루냐 리더십 내에서 긴장이 고조되었습니다. 이때 레베르테는 딜레마에 직면했습니다: 라포르타에게 알릴 것인가, 아니면 라포르타의 회장직 보증인인 호세 엘리아스에게 알릴 것인가. 엘리아스는 4천만 유로를 지원한 재정 후원자로서 중요한 재정 결정을 통보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레베르테는 엘리아스에게 알리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메시의 계약 갱신을 무산시키는 일련의 사건을 촉발했습니다.
메시의 마지막 시도
메시와 그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도 계약이 무산된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호르헤는 계약 갱신이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며 바르셀로나로 날아갔습니다. 메시는 이비자에서 휴가를 보내며 계약 서명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아버지는 라포르타에게 메시가 남기 위해 어떤 조건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라포르타는 이미 CVC 자금 없이 약속을 이행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결말과 새로운 시작
라포르타는 CVC 계약을 체결하면 “구단을 25년 동안 저당 잡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메시 측은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그들이 보기에 계약 불발은 단순한 재정 문제가 아니라 바르셀로나 보드의 오판과 관리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페레스의 개입은 메시의 이탈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1년 8월 5일, 라포르타는 메시와 그의 가족에게 계약 갱신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습니다. 3일 후, 메시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고 21년 동안 머물렀던 구단에 작별을 고했습니다. 이후,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에 자유 이적으로 합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