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예전의 영광은 어디로?
맨체스터 시티가 최근 몇 년간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지배력은 이제 추억 속으로 사라져가는 느낌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최근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3연속 무승의 쓴 잔을 마시며 최대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특히, 최근 유벤투스에게 0-2로 패하며 그 위기는 더욱 심화되었다. 과르디올라는 그의 경력에서 이런 무승은 처음 겪는 일이다. 한때 전 시즌을 거의 무패로 마쳤던 팀이었지만, 이제는 단지 1위인 파리 생제르맹과 불과 1점 차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시티는 이번 시즌 들어 10경기 중 일곱 번 패배하며, 이들의 전반적인 경기력이 크게 하락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과거 105경기 동안 겪었던 전체 패배와 맞먹는 수치다. 특히 유벤투스와의 경기는 시티의 수비력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여실히 보여줬다. 최근 8번의 원정경기에서 한 번도 무실점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현재 유럽 주요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홈에서 맞이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반전을 꾀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새로 취임한 루벤 아모림 감독의 지휘 아래 맨시티와의 더비 경기에 높은 동기를 가지고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 아모림 감독은 이전 스포르팅 CP에서의 활약으로 명성을 쌓았으나, 아직 맨유에서의 프로젝트는 진행형이다. 텐 하그 감독이 남긴 실망스러운 결과를 뒤로 하고, 유나이티드는 최근 빅토리아 플젠과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유럽 무대에서 20개월 만에 첫 원정 승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연패를 당하며 위기 상황에 직면한 유나이티드는, 이 도시에 자리 잡은 후 처음으로 시도한 큰 도전에서 아스널에게 0-2로 패했다. 이후 노팅엄 포레스트에게도 홈에서 2-3으로 덜미를 잡히며 아모림 감독에게 큰 부담을 안겼다. 그럼에도 비톨리아 플젠과의 승리는 팀에 필요한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으며 팀의 사기를 북돋는데 큰 역할을 했다.
양 팀의 생존을 건 맞대결
맨체스터 더비는 양 팀 감독에게 최악을 피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시즌 리그 타이틀 경쟁에서 멀어지지 않기 위해 승리가 절실하며, 맨유는 최근 부진을 씻고 상위권 진입을 노리기 위해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가져가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가 홈에서 유나이티드에게 연패를 기록하게 된다면, 이는 프리미어리그 시대 이후 처음 경험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가능성은 아모림 감독에게 새로운 압박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러나 시티 입장에서 패배는 그들의 타이틀 경쟁 희망을 완전히 없앨 수도 있는 치명타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단순한 지역 라이벌전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어느 팀도 패배를 허락할 여유가 없다. 양 팀 모두 절박한 상황에서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