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리보 웨스트: 그를 이해하기 힘든 전설적 이야기
타리보 웨스트는 인터 밀란 시절 동안 독특한 에피소드로 화제를 모았다. 그의 행동은 때로는 기이하고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루머에 의하면, 웨스트는 한 차례 미르체아 루체스쿠 감독에게 "나는 아프리카의 별이다"라고 주장하며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고 한다. 그는 실제로 성경을 보여주며 자신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하려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의 이러한 행동은 단순히 자유분방한 성격이라기보다는 종교적 믿음과 연관되어 있었다. 그는 축구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마친 후 목회자로 변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서 비판할 것은 그의 믿음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의 믿음을 가질 수 있다. 문제는 웨스트가 팀의 일원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예의를 잊고 개인 감정에 치우쳐 팀보다 자신을 우선시하는 태도다. 이는 팀워크를 해치는 행동이자 그가 진정으로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지를 의심하게 만든다.
웨스트는 당시 인터 밀란에서 2년간 활약하며 불안정한 시기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AC 밀란, 더비 카운티, 파르티잔, 플리머스 아가일 등 다양한 팀에서 뛰며 자신의 축구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의 능력은 뛰어났지만, 그의 행동은 그 능력을 가리며 팀 내의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루체스쿠 감독의 입장에서 본 웨스트의 시대
미르체아 루체스쿠 감독은 웨스트의 그런 모습을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루체스쿠는 단 17경기 만에 인터 밀란을 떠나야 했는데, 이는 팀 내의 불안정과 함께 웨스트와 같은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심지어 웨스트가 경기 중 교체되고 나서 그의 교체 선수였던 실베스트리가 골을 넣었던 상황은 팀에게는 경기장에서나 그 후에도 꽤 곤혹스러웠을 것이다.
루체스쿠는 웨스트의 심경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을 수도 있지만, 그의 감정이 항상 그런 노력과 함께하지 않았을 것이다. 웨스트가 교체 후 자신의 셔츠를 감독의 얼굴에 던진 일화는 매우 심각한 행동이었다. 이런 행동은 팀의 규율을 해치고 지도자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지 않는 대표적인 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체스쿠는 웨스트에게 더 이상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마도 팀 내에서 충돌을 더욱 악화시키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루체스쿠는 웨스트의 행동을 용서했지만, 그 결과 팀의 분위기는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축구와 개인의 믿음
타리보 웨스트가 보여준 모든 것은 그가 가진 깊은 신념과의 충돌에서 기인한 것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종교적 믿음을 그라운드에도 옮기려 했고, 그 과정에서 때로는 팀과의 갈등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팀플레이라는 스포츠의 본질을 무시하는 측면이 있다.
운동 선수에게는 경기에 임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신념일 수 있다. 하지만 웨스트가 값진 경험을 통해 얻어낸 것은 자신만의 신념이 팀의 조화와 혼란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는지였다. 그의 행동은 그의 특별한 개성과 믿음 때문이었겠지만, 그것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았다.
축구는 개인의 전투라고 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팀이 함께 만들어가는 팀워크의 작품이다. 웨스트는 그 뜨거운 열정을 팀을 위한 더 큰 목적을 위해 사용했더라면, 그의 시대는 다르게 기억됐을 수도 있다. 비록 그는 아프리카의 별이었다고 주장했지만, 그 별은 빛나는 법을 찾지 못한 채 퇴색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