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리그의 막대한 투자
사우디 프로 리그(SPL)는 유럽의 주요 리그와 경쟁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들을 영입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유명 선수들의 입단에도 불구하고 리그의 경기 관중 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특히 하부 리그인 영국 축구 리그(EFL) 팀들과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시장성이 높은 선수가 떠날 경우 리그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유명 선수들의 영향
SPL에는 호날두를 비롯해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사디오 마네, 이반 토니 등 국제적인 스타들이 있지만, 이들의 소속 팀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일부 사우디 팀의 평균 관중 수는 심지어 잉글랜드 리그 투(League Two) 팀들보다도 낮다.
팀별 관중 통계
예를 들어, 메카의 킹 압둘 아지즈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는 알-와흐다의 경우 홈 경기 평균 관중 수는 656명에 불과하다. 알-레이드와 알-파이하도 각각 1,357명과 1,466명의 관중을 끌어들이고 있다. 반면, 관중 수가 가장 적은 EFL 팀들도 이 수치를 능가하고 있다. 애크링턴 스탠리는 평균 2,401명의 지지자를 끌어들이고 있으며, 솔퍼드 시티와 해러게이트 타운은 각각 2,849명과 2,857명의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호날두의 영향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23년 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알-나스르에 합류한 이후 SPL의 마케팅 중심에 서 있다. 그의 합류는 리그에 세계적인 주목을 가져다주었고, 다른 유명 선수들의 영입도 촉진했다. 그러나 그의 인기는 리그가 팀이나 리그 충성심보다는 개별 스타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중 유입의 어려움
스페인 스트라이커 호셀루는 최근 호날두의 영향을 보여주는 일화를 공유했다. 알-나스르와의 AFC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40,000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으나, 호날두가 교체되자 20,000명이 떠났다고 한다. 이는 많은 팬들이 리그나 팀을 지원하기보다는 호날두를 보기 위해 경기를 찾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리그의 과제
비록 알-힐랄, 알-나스르, 알-이티하드와 같은 SPL의 상위 팀들이 비교적 높은 관중 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들의 경기장도 평균 70%의 수용률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알-나스르를 14점 차로 앞서며 우승한 알-힐랄조차 꾸준히 자리를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실적인 도전
스티븐 제라드가 이끄는 알-에티팍은 경기당 평균 5,535명의 관중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리그로 발돋움하려는 리그에 비해 부족한 숫자이다. 리그의 18개 팀 중 10개 팀이 경기당 평균 5,000명 미만의 관중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심지어 소규모로 지원받는 잉글랜드의 클럽들보다도 적다.